453 장

내가 막 입을 열어 물어보려는 순간, 내 발이 무언가에 부딪혀 바닥에서 맑은 소리가 났다.

뭐지? 고개를 숙여 내가 도대체 무엇을 걷어찼는지 보려는데, 며느리가 내 앞을 가로막았다.

"제가 할게요, 아버님!"

며느리의 행동과 표정이 매우 부자연스러웠다.

나는 눈빛으로 그녀의 행동을 제지하고, 내 앞을 가로막은 그녀의 손을 밀어내며 몸을 숙여 테이블 밑에서 무언가를 주워 들었다.

그것은 도자기 조각, 정확히 말하자면 도자기 그릇의 파편이었다.

나는 고개를 들지 못하는 며느리를 바라보다가, 눈길이 순간 무언가에 닿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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